07. 제자리
[00:07.47] 뒤척이며 잠에서 깨어
[00:14.71] 또 나지막이 너를 불러도
[00:22.21] 반복되는 이 하루 속에서
[00:28.47] 너는 없은지 오래됐구나
[00:37.25] 한참을 욕조 안에 앉아
[00:43.98] 구부정한 내 등 언저리
[00:52.23] 네 손이 닿던 따스했던
[00:56.72] 영원 같던 시간들은 다
[01:03.97] 이제는 닦아내는데
[01:10.97]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
[01:18.96] 넌 보란 듯이 살아갈 텐데
[01:24.71] 난 어디쯤에 멈춰버린 기차처럼
[01:32.72] 녹슨 레일을 바라보다가
[01:40.71] 앞으로 달려보려 애써도
[01:47.75] 자석처럼 달라붙어 있어
[01:54.99] 난 어디도 갈 수 없고 여기 그 자리
[02:07.46] 지저분해진 컵을 씻다가
[02:14.44] 이 그림이 재밌다 했잖아
[02:21.70] 우리 나눠 먹던 컵 안에는
[02:26.47] 몇 번의 물이 찼을까
[02:33.72] 이제는 비워졌는데
[02:41.22]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
[02:48.72] 넌 보란 듯이 살아갈 텐데
[02:55.51] 난 어디쯤에 버려진 신발짝처럼
[03:03.48] 한쪽이 없인 의미 없잖아
[03:10.97] 닳아진 굽을 감싸 쥐고서
[03:18.22] 두 발이 스친 길에 떨어져
[03:25.22] 난 어디도 갈 수 없고 여기 그 자리
[03:32.46] 난 어디도 갈 수 없고 여기 그 자리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