허클베리피 - 수수방관
[00:10.23] 정기석이마저 일하기 시작한 올해
[00:14.14] 여기서 잠깐, 나의 올해 모토는 수수방관
[00:17.41] 내 공연 페이가 나랑 무슨 상관?
[00:19.57] 그런 건 회사에 맡기고
[00:21.47] 하루종일 스포츠 뉴스나 봐
[00:23.18] 또 라멘 맛집이나 찾아다녔어, 올해는
[00:26.21] 이젠 꽤나 잘하는 곳이 많아, 이 서울에도
[00:28.84] 그 냄새를 쫓아 일본행, 빠잉, 대한민국
[00:31.68] 토리노아나, 시노하라, 땡큐, 재스민 규
[00:34.45]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나눠준
[00:36.98] 이 종이의 빈 직업란에 래퍼라고 작성 중
[00:40.61] 아직도 이게 직업이라 말할 땐 오글오글
[00:43.51] 10년 전 공연 페이로 받은 그 푼돈으로는
[00:46.60] 절대로 가득 채울 수 없다던 내 주머니
[00:49.64] 내 미래를 나보다 몇 배는 걱정하던 부모님
[00:52.37] 그래서 더 신기해, 옆에 강아지 두 마리
[00:55.43] 또 아름다운 아람 님과 함께 보내는 주말이
[00:58.86] 난 하고 싶은 걸 하고
[01:01.40] 싶었네, 하고 싶을 때만
[01:04.42] 현재진행형이야, 내 장래희망
[01:07.65] 장래희망
[01:10.17] 난 하고 싶은 걸 하고
[01:12.90] 싶었네, 하고 싶을 때만
[01:16.13] 현재진행형이야, 내 장래희망
[01:19.36] 장래희망
[01:21.74] 랩을 하다 지칠 때도 랩을 했었던 그땐
[01:24.78] 랩을 하는 것만으로도 난 매번 천국행
[01:27.91] 그곳으로 먼저 떠난 선배님들에게
[01:29.99] 들려줄 만한 verse를 위해 난 계속 연구했네
[01:33.37] 그것이 인생의 전부였던 그때에 비해
[01:36.30] 약간은 느슨해진 혓바닥을 저 무대 위에
[01:39.12] 평냉, 피규어, Netflix and NBA
[01:42.36] 랩 이외에도 날 기쁘게
[01:43.87] 하는 것들이 everywhere
[01:45.11] 왠지 이게 어린 시절 나에 대한 배신처럼
[01:48.54] 여겨졌어, 남몰래 느끼곤 하던 죄의식
[01:51.04] 이럴 필요까지 있을까 싶은 거 보면
[01:54.09] 그때의 난 진짜로 랩을 사랑했던 소년
[01:56.78] 승부욕, 열등감, 더 나은 작품을
[01:59.71] 만들어야 한다는 어떤 강박증으로부터
[02:02.99] 한 발치 떨어진 채 난 창작 중
[02:05.05] 삶의 흐름, 그 매번 다른 박자에 맞춰
[02:08.79] 난 하고 싶은 걸 하고
[02:11.54] 싶었네, 하고 싶을 때만
[02:14.88] 현재진행형이야, 내 장래희망
[02:17.59] 장래희망
[02:20.52] 난 하고 싶은 걸 하고
[02:23.44] 싶었네, 하고 싶을 때만
[02:26.24] 현재진행형이야, 내 장래희망
[02:29.50] 장래희망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