videoplay86back (2)
[00:40.58] 펼쳐 보여주고 싶어
[00:43.83] 꼭꼭 접어 숨겨놓은 마음이
[00:48.08] 자꾸 튀어나오려고 해
[00:51.58] 왜 이렇게 바보가 되는 거야
[00:55.08] 니 앞에 서면
[00:57.08] 그게 아니라 그러니까 좋아해
[01:00.83] 그게 다야 그렇지만
[01:02.83] 나란 앤 보기보다 복잡해서
[01:06.59] 읽어주면 좋을 텐데
[01:11.59] 모든 페이지를 다 펼쳐서
[01:15.33] 감춰 놓았던 상자를 열어서
[01:18.83] 여섯 살 동생이 태어나던 때와
[01:22.58] 열두 살 분노를 처음 배운 때와
[01:25.83] 열다섯 남겨졌다는 두려움과
[01:29.58] 그리고 열여덟 가슴 벅찼던 꿈
[01:36.33] 넌 무슨 얘길 할까
[01:39.83] 잠들지 마 (아 아 아)
[01:43.83] 읽어줘 (낯설다고 생각할까)
[01:46.73] 고갤 돌리지 마 (아 아 아)
[01:50.74] 나를 봐줘 (불쌍하게 보려나)
[01:55.00] 너에게 건네는 한 마디가
[01:57.74] 수백 가지 말 중에 고르고 골라서
[02:01.74] 수만 가지 맘들이 얽히고설켜
[02:05.49] 그나마 가장 그럴듯한 하나란 걸 알까
[02:09.74] 넌 열어보려고도 하지 않잖아 (나라는 책)
[02:13.40] 들여다보려고도 하지 않잖아 (나라는 책)
[02:17.15] 표지만 힐끗 볼 뿐이잖아
[02:20.39] 읽어주면 좋을 텐데
[02:25.39] 모든 페이지를 다 펼쳐서
[02:29.14] 감춰 놓았던 상자를 열어서
[02:32.90] 여섯 살 울고 있던 어린 엄마
[02:36.64] 열두 살 매일 뭔가 부서지던 집
[02:39.64] 열다섯 괜히 미웠던 아저씨
[02:43.40] 그리고 열여덟 멀게만 느껴졌던 꿈
[02:50.39] 넌 무슨 얘길 할까
[02:54.89] 너는 날 아직 몰라
[02:56.40] 괜찮아 당연한 거니까
[02:58.64] 부담은 갖지 마 싫다면
[03:00.14] 닫아도 돼 니 맘 알아
[03:02.39] 읽어내리기 시작하면
[03:03.64] 끝이 없겠지만 단 하나
[03:05.14] 네가 알아줬으면 하는 건
[03:06.89] 너를 만나고
[03:07.39] 내 펜이 살아난 거야
[03:09.89] 여전히 어지럽지 먼지가 수북하네
[03:13.39] 오랜만에 열어보는
[03:14.90] 책 안에는 상처가 쌓여있네
[03:17.15] 나는 늘 변했는데 너와
[03:18.54] 내 생각이 우리가 된대도
[03:20.19] 발자국은 지워지질 않아서
[03:22.20] 잉크가 번진 채로 남아있지
[03:24.95] 엄마가 많이 아팠던
[03:26.20] 고등학교 시절에 난
[03:27.70] 할 수 있는 게 없어서
[03:29.45] 그냥 방 한 켠에 나를
[03:30.44] 가두고 지냈어 맘을 준 이를 버리고
[03:32.94] 술과 담배로만 몸을 채워서
[03:34.70] 그렇게 시간은 나를 빨리 감아댔고
[03:37.10] 결말인 줄 알았던 그해 겨울 널 만났고
[03:41.59] 이 자리야 난 그래 아무 의미 없다고
[03:45.10] 느낄지도 몰라 넌 내게
[03:47.11] 새 장을 쓸 용기를 준 건데
[03:49.51] 무언들 어쩔까?
[03:50.75] 다시 한번 적어보는 거지
[03:54.00] 모든 페이지를 다 펼쳐서
[03:57.76] 감춰 놓았던 상자를 열어서
[04:01.50] 여섯 살 동생이 태어나던 때와
[04:05.26] 열두 살 분노를 처음 배운 때와
[04:08.16] 열다섯 남겨졌다는 두려움과
[04:11.90] 그리고 열여덟 가슴 벅찼던 꿈
[04:18.91] 넌 무슨 얘길 할까
[04:22.40] 잠들지 마
[04:26.16] 읽어줘 (낯설다고 생각할까)
[04:29.16] 고갤 돌리지 마
[04:33.41] 나를 봐줘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