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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00:15.03] 뜻밖의 별주부와 마주친 호랑이도 용봉탕 좋은 줄을 알았던가 보드라
[00:21.52] 호랑이 좋아라고
[00:22.53] 야 이놈아 너 뭐라고 중얼거려 쌌냐? 어서 이리 오너라 먹자
[00:28.53] 에라, 내가 죽을 때 죽을 망정 패술이나 한번 써보리라 허고
[00:34.27] 사생을 겨루어 용감하게 달려드는 것이었다
[00:41.03] 저 자라 몽그렸다
[00:42.54] 목을 훨씬 빼어 들고 호랑이 앞으로 바짝 바짝 바짝
[00:47.52] 바짝 바짝 달려들어
[00:49.03] 너 이놈아, 말 들어라
[00:51.03] 내가 수국 전옥주부 공신 사대손 별주부 별나리라고 한다
[01:00.77] 나 나나나 나 나나나 나나나나 나나나나 나나나나 나 나나나
[01:07.18] 바짝 바짝 달려드니 호랑이 뒤로 엉금엉금
[01:10.94] 허허, 이것 참 괴이허구나
[01:13.68] 네가 이놈 별나리라면 목이 들어갔다 나왔다
[01:17.43] 나왔다 들어갔다 뒤웅치기를 잘하느냐?
[01:20.68] 별주부 이 말 듣고 나의 말을 들어봐라
[01:23.69] 우리 수궁 퇴락하여 천여 간 온 기와를 내 솜씨로 이어갈 제
[01:28.67] 이 골이고 저 골이고 춘서 끝 돌아 닫다 한 발 자칫 미끄러져 뱅
[01:35.68] 야 이놈아 뭐라고 중얼거려 쌌냐? 어서 이리오너라 먹자
[01:42.68] 뱅 내려오다 목으로 절컥 뚝 떨어져 뒤웅치기가 되었는데
[01:47.17] 명의 다려 물어본 즉 호랑이 쓸개가 좋다고 허기로
[01:49.93] 우리 수궁 도리랑귀신 잡어 타고 호랑이 사냥을 나왔다
[01:53.18] 네가 바로 그것이냐?
[01:54.84] 쓸개 한 봉 못 주겄나? 도리랑귀신 게 있느냐?
[02:00.43] 야 이놈아 뭐라고 씨부려 쌌냐? 어서 이리오너라 먹자
[02:06.43] 나 나나나 나 나나나 나나나나 나나나나 나나나나 나 나나나
[02:13.19] 비수검 드는 칼로 이 호랑이 배 갈라라! 도리랑 도리랑
[02:18.17] 살 같이 쫓아 들어가
[02:20.08] 호랑이 뒷다리 사이로 쑥 들어가서 축 늘어진 그 대목을 깍 물어놓니
[02:27.82] 나 나나나 나 나나나 나나나나 나나나나 나나나나 나 나나나
[02:34.57] 호랑이가 어찌 아팠던지
[02:36.82] 아이고 뜨거라 아이고 뜨거라 아이고 뜨거라
[02:39.32] 여보시오 별주부, 나 여그 쬐깨만 놔주시오
[02:44.57] 별주부 독기를 내어 뺑뺑 돌아 뚝!
[02:59.08] 호랑이 뒷다리 가운데 뒷다리 아프겠다 아프겠다 아프겠다 나나나
[03:05.49] 호랑이 뒷다리 가운데 뒷다리 아프겠다 아프겠다 아프겠다 나나나 꺄아
